정수리 탈모 ‘모발이식’ 계획? 과장광고 조심해야

입력 2015-03-27 16:02 수정 2015-03-27 16:09

대한민국 인구 중 약 20%인 1000만명의 사람들이 완치를 위해 각종 치료를 동원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탈모다.

김모(40)씨는 출퇴근 시간 버스에 자리가 있어도 앉는 것을 꺼려한다. 이유인즉 심각하게 진행된 정수리 탈모 때문이다. 김 씨는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자신의 벗겨진 머리를 보는 것이 두렵다”며 “아무리 다리가 아프고 힘들더라도 가능한 자리에 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년 전, 김 씨는 탈모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걸 짐작했지만, 당시엔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면서 걷잡을 수 없이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고 토로했다.

김 씨와 같은 증상인 정수리형 탈모는 보통 여성형 탈모로 알려져 있고, 남성에게 많이 나타났던 이마에 M자가 그려지는 M자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로 불렸지만, 현재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탈모가 진행 중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탈모의 증상은 잘 알려졌다시피 많은 양의 비듬과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급증하고 두피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모발에 탄력이 줄어들어 쉽게 끊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 호르몬, 스트레스, 잘못된 모발관리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다행히도 탈모는 비교적 초기증상과 원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초기 탈모증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 특히 M자형 탈모의 경우 정수리형 탈모보다 비교적 조기에 발견되지만 단순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간과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미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많은 사람들이 탈모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두피 케어 제품이나 치료, 시술 등은 꾸준한 사용을 통해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하지만, 탈모의 확산을 완전히 막아주진 못한다. 때문에 탈모가 진행된 지 꽤 오래됐고, 상태가 심각하다면 모발이식과 같은 적극적인 탈모 치료가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후두부에 있는 두피를 절개한 후 모낭 단위로 나눠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심는 방식이다. 다만 한 번 채취할 수 있는 모발 수가 3000~5000모로 제한되어 있어 2~3회 정도 이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또 다른 이식방법에는 비절개 모발이식이 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말 그대로 두피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 붓기가 거의 없으며 시술 시간 또한 절개식 모발이식보다 짧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방식이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비절개 모발이식은 절개 과정이 없는 시술 방법으로 떼어낸 모발의 생착률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시술의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시술을 원하는 탈모인들은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절개모발이식병원인 노블라인의원은 모낭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실제 1만 모발 이상을 채취하며 이식한 수술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으로, 7명의 의료진이 오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모발의 높은 생착률을 기록하고 있다.

백현욱 원장은 “최근 관련 학회에서 수술 전후 사진을 보정해 과장 광고에 대한 주의가 있었다”며 “모발이식을 고민하고 있는 탈모인들은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블라인의원은 과장광고로 인한 불신을 없애고 환자의 객관적인 판단을 돕기 위해 수술 전후 사진이 아닌 수술 전후 동영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로써 환자로 하여금 의료진의 숙련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비절개 모발이식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백 원장은 전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