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영화학과 신입생 및 재학생들이 학과 통합을 반대하는 신입생 호소 대회를 개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19일 건국대 교무처의 학사개편과 관련해 건국대 영화학과 신입생 및 재학생은 27일 오후 1시부터 학생회관 앞에서 신입생 호소 대회를 개최했다.
영화과 비대위원장 김승주(00기,3학년)학생의 성명을 시작으로 신입생 남주미 학생의 호소가 이어지고, 일감호 행진 및 통합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번 건국대의 일방적인 학사개편으로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는 신입생들은 “이럴 거면 왜 뽑았냐”고 항변하며 “우리는 취업만을 목적으로 영화과에 진학하지 않았다”면서 취업률로 예술을 옭아매는 학사개편에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비대위원장 김승주씨는 건국대의 이번 구조조정은 “인문학, 자연과학, 예술 등 흔히 말해 ‘돈이 되지 않는’ 공부에 대한 경시와 탄압이 대학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건국대 학사개편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입생 호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건국대 새천년관에서는 ‘한국 사회가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란 주제로 황우여 교육부장관, 정민국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송희영 건국대 총장 등이 축사하고, 전국 43개 인문한국연구소가 참여하는 ‘인문한국 연구소 공동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또 건국대 영화과 총동문회는 오후 7시30분부터 28일 오전 5시까지 ‘통합반대, 원점 재검토’ 올빼미 영화상영회를 진행한다. 건국대 영화학과 졸업생들이 제작해 대외적으로 우수하게 평가받고, 다시보고 싶은 작품들이 건국대 행정관 앞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비대위는 앞으로 연대해 단식릴레이, 해시태그 운동 등 건국대 학사개편관련 원점 검토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과정은 아프리카 TV(‘KuFilm’로 검색) 를 통해 생중계 할 예정이다.
건국대 영화학과 통합반대 홈페이지(www.facebook.com/saveKUFILM)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배우 김유정도 영화과통합반대 #SaveKuFilm 해시테그 운동에 동참,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건국대는 ‘학과제 대형화’를 위해 2016학년도부터 영상학과와 통합해 영화·영상예술학과(가칭)로 학과명을 바꾸지만 기존과 동일하게 연기, 연출, 영상 등 트랙별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건국대 영화학과, 통합 반대 호소 대회 개최…배우 김유정도 동참
입력 2015-03-27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