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단속을 책임지고 있는 북한 보안원(경찰)들 중 상당수가 심각한 마약중독자여서 북한에서의 마약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최근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업무에 지친 보안원들이 피로를 견디기 위해 마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양강도의 한 전문학교 학생은 “보안원들 때문에 학교에 나가기가 두렵다”며 “마약 검열을 구실로 남학생들은 물론 여학생들의 몸까지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학교담당 보안원의 추태를 고발했다.
이 전문학교 학생들은 암암리에 마약제조법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곳 학생들이 불법적으로 밀제조한 필로폰은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학생들이 제조한 필로폰은 장마당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마약을 제조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학교 담당 보안원이 매일 등교시간이면 학교주위를 돌며 의심이 가는 학생들의 몸과 가방을 뒤지고 있는데 여학생들은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느낄 정도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가끔씩 학생들에게서 마약이 발견돼도 학교담당 보안원이 회수를 하면 그만이라며 학교담당 보안원이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취한 다음 이를 유통시키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은 면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보안원들이 회수한 마약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며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도 일반인들보다 보안원들속에 훨씬 더 많다”고 RFA에 폭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보안원,여학생 몸 전체 샅샅이 수색 왜?” 전문학교 여학생들,직접 마약제조
입력 2015-03-27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