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를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라면’인데요.
인터넷에는 “이영돈 PD, 라면 들쑤시더니 자기 이름 라면 출시”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그릭 요거트 들쑤시고 나서 요거트 광고 모델 나선 거랑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며 일련의 과정을 요약했습니다.
2013년 12월 6일 ‘먹거리 X파일’
방송에서 이영돈은 시판 중인 라면 성분들을 분석합니다. 인체에 해로운 핵산계 조미료, 팜유, 나트륨 등을 사용했다고 지적하는 데요. 이에 ‘건강한 라면’ 만들기에 나섭니다. 나트륨은 30% 이상 감소하고, 기름은 팜유 100%이던 그림에 해바라기씨유를 섞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정제염 역시 천일염으로 교체하는 데요. 하지만 스스로 만들었지만 조미료가 들어갔기 때문에 ‘착한라면’이라고는 못 부르겠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라면 이름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먹거리 X파일에서 만든 ‘라면 이름 짓기’인데요. 1등은 ‘이영돈 PD의 착한라면’ 2등은 ‘제가 한번 먹어보는 착한라면’과 ‘이영돈이 엄마라면’이 당선됐습니다.
충격 반전, 방송 전 이미 상표등록을?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방송이 나가기 전인 2013년 5월 31일 착한라면으로 상표 출원이 된 것입니다. 방송 6개월 전, 출원을 한 상태에서 이영돈 PD는 ‘착한라면’이라고 못 부르겠다는 발언을 한 셈입니다. 또, 당선작들이 이미 상표등록을 마친 이름이었던 것이죠.
네티즌들은 “유주얼 서스펙트급 반전”이라며 식은 땀을 흘렸습니다. “프로스포츠에 심판이 토토 걸고 경기 들어가서 심판 보는 급” “창조적 발상, 그 끝은 어딜까” 등 다양한 반응이 달렸습니다.
‘착한 라면’으로 알려진 O라면은 현재 각종 마트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이영돈 PD가 제대로 된 기획을 한 셈이죠.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이영돈 PD의 기획력 “착한 라면 방송 전 상표등록 마쳐”
입력 2015-03-27 14:43 수정 2015-03-27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