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간주한 것에 대해 “사드 도입을 공론화하고 이번 재보선을 종북 몰이로 치르려는 욕심 때문에 분별없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성남시근로자복지관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대표가 북한 주장에 동조하고 힘을 실어주는 이적성 발언을 한 것으로, 만약 야당 정치인이나 비판적 시민단체 인사가 그런 말을 했다면 당장 이적이니 종북이니 하며 난리 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김 대표 발언은 두고두고 대북정책과 대북핵 정책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음을 인정하고 즉각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종북몰이가 얼마나 황당한 건지 역지사지로 되돌아보고 재보선을 종북몰이로 치르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문 대표는 "국회 정개특위가 가장 시급하게 결정해야 할 것은 국회의원 선거구 재획정"이라며 "여야는 선거구 재획정을 중립적인 기구에서 결정하도록 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원칙 위에 헌재가 시한으로 정한 연말까지 선거구 재획정을 하려면 선거구 획정위의 독립과 선거구 획정안의 본회의 표결을 위한 선거법, 국회법 개정이 4월 임시회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북한 동조 이적성 발언했다”문재인 ”분별없는 발언 중단”
입력 2015-03-27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