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흥부유층,운송업까지 장악”私경제 사실상 장악

입력 2015-03-27 14:26

북한의 평양을 비롯한 주요 거점 도시에서 돈주(신흥부유층)가 운영하는 사설 운송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 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27일 보도했다.

돈주가 운영하는 운송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운임(運賃)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평양시를 비롯한 전국도처에서 운영되고 있는 버스 및 서비차(트럭) 운송기업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돈을 투자해 차량(버스, 화물차)을 구입한 뒤 당국에게 일정한 돈을 상납하고 평양(중앙)소속명칭의 운송회사를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소식통은 “각 지역에 ‘평양 운수무역회사’와 ‘평양운수총국’ 명칭의 버스회사들이 운영되는데 이는 중앙기관과 결탁해 운송업 허가를 받은 ‘돈주회사’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돈주들은 중국 측 대방을 통해 3000~4000달러짜리 중고버스를 수입하여 공개적인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개인 버스 운송업은 2000년대 초 평양시를 비롯한 2~3개 도시에서만 운영되어 오던 것이 지금은 전국으로 확대되어 버스 10대 가량 보유하거 있는 회사들이 수십에서 수백개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2년 전 까지만 해도 청진-무산간 버스요금이 8000원이었던 것이 지금은 5만원으로 올랐고 청진-김책 간 버스는 8만원으로 종전보다 10배 올랐다”면서 “연유(휘발유, 디젤유)와 중국 위안화 시세에 따라 돈주들이 제멋대로 운임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