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무적핑크(본명 변지민·26)가 제22대 조선왕 정조의 팬클럽으로 활동했던 학창시절을 소개했다.
무적핑크는 2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의 코너 ‘예능심판자-썰전인물실록’에 출연했다. 역사 콘텐츠의 유행을 다루는 과정에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웹툰 ‘조선왕조실톡’을 연재하는 만화가 자격으로 등장했다.
무적핑크는 고등학교에서 국사 교사로부터 “정조는 잘생겼다. 아이돌로 치면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인상이었다”는 말을 듣고 급우들과 팬클럽을 결성했다고 했다.
팬클럽 명칭은 ‘뽀레버 탕평’이었다. 정조의 탕평책이 영원하라는 의미였다. 무적핑크는 “무엇이든 좋아할 대상을 찾던 시기였다. 아이돌 가수보다 정조가 더 좋았다”고 했다.
진행자 박지윤(36)이 “똘끼(독특한 사고방식)가 있는 사람 같다. 공부를 잘하는데 취미가 특이하고 개성 있는 아이들이 있다”고 말하자 무적핑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적핑크는 서울대 시각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이다.
무적핑크는 진행자 가운데 개그맨 이윤석(43)의 팬이라고 했다. 출연 분량을 마치고 직접 그린 이윤석의 캐리커처에 서명을 받은 뒤 퇴장했다.
시청자들은 27일 SNS에서 “정말 특이한 사고방식을 가진 것 같다” “정조 팬클럽에 가입할 방법을 알려달라” “정조의 인물화를 뒤늦게 봤는데 콧날이 날카로워 반했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무적핑크 “조선왕 정조오빠 팬클럽 창단해 활동”
입력 2015-03-27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