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6일 국민모임 상임위원장인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불출마'를 언급하면서도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정 전 의원은 27일 “백지상태에서 (주변 인사들과) 지혜를 모아보려고 한다”며 “원점에서 토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쪽으로 선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주변에선 "가능성은 반 반"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당초 국민모임 등 진보진영의 호남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됐던 정 전 의원이 재보선 출마 쪽으로 선회할 경우 막대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대선주자 출신으로서 탈당까지 감행한 마당에 관악에 출마했다가 야권 진영의 패배로 귀결될 경우 분열의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재기불능의 상태로 내몰릴 수도 있다. 벌써부터 새정치연합 쪽에선 "명분이 없다"며 날을 세우는 분위기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정동영의 좌고우면...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입력 2015-03-27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