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대학 캠퍼스와 이 나라가 세계복음화의 모판이 되게 하소서."
27일 오전 7시30분 서울 노원구 한국성서대학교 밀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총장 조찬기도회(회장 김명용 장신대 총장·사진).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대학의 총장들은 맡고 있는 직위를 모두 내려놓고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캠퍼스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모임에는 길자연 총신대, 김명용 장신대, 신민규 나사렛대, 최갑종 백석대, 김용관 부산장신대, 최성해 동양대, 유석성 서울신학대, 채수일 한신대, 이억범 한영신학대 총장 등 23개 대학 총장 및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김재연 칼빈대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강우정 한국성서대 총장은 ‘복음전도자’(고전 1:14~1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정부의 지원을 더 받기 위해 ‘성서대’라는 학교 명칭을 고민했고 기독교 정신을 저버린 날들이 있었다”고 고백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강 총장은 “성서대는 앞으로 기독교 학교라는 건학 목적에 충실하고 한국교회 성장을 위해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성헌 개신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대표기도에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노력하면 성과를 인정받는 공평한 사회가 되고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사회가 되게 해 달라”고 말했다.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통일’ ‘한국교회의 영성회복’ ‘한국기독대학의 발전’ 등의 기도제목으로 기도가 이어졌다. 강우정 김명용 유석성 김재연 총장 등 총장 4명으로 구성된 총장중창단이 찬송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송용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부총장은 “한국교회가 본질을 잃고 빛과 소금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 “교회에 헌신자들을 불러 주셔서 새롭게 부흥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은 “우리나라 많은 학교들이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졌다. 우여곡절이 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이 새 사명 주실 줄 믿는다”고 기도했다.
대학총장 조찬기도회는 학생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하기 위해 기도를 모으자는 취지로 2003년 1월 시작됐다. 다음 기도회는 5월 말 경기도 광주 서울장신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모임 회장 김명용 장신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기도가 역사를 바꾼다”며 “대학총장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면 대학의 당면과제들도 하나님이 잘 해결해 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주님 도와주소서"… 대학총장 조찬기도회 개최
입력 2015-03-27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