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4.5㎞)은 언주~선정릉(분당선)~삼성중앙~봉은사~종합운동장(2호선) 역 등 총 5개 역사가 신설되고 2곳은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
지하철 9호선은 한강을 따라 서울 강서구~강동구를 동서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상징하는 노선색이 황금색에 가깝고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집값도 높아 ‘황금노선’ ‘골드라인’으로 불린다.
부동산114의 도움으로 2단계 구간 연장시 수혜 지역 분석과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9호선 연장 구간 수혜 아파트는
9호선 2단계 구간은 강남 논현동과, 역삼동, 삼성동, 송파구 잠실동 등에 5개 역사가 신설된다.
이 구간이 연장되면서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이동시간이 30분 가량 단축된다.
서울시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국제교류 복합지구)에 따라 봉은사역과 종합운동장역 등 주변은 서울시의 대규모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원에 인수하면서 또 한번 부각되기도 했다.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 계획에는 영동대로 지하화를 통해 복합환승시스템(봉은사역~삼성역 구간)을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복합환승시스템이 구축되면 KTX, GTX, 위례신사선(계획중)이 지나게 되어 교통 요충지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계획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봉은사역 주변으로는 삼성동 IPARK를 비롯해 풍림1차와 2차, 래미안삼성1차 등이 가깝게 위치해 있다. 또 종합운동장역 인근으로는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우성1.2.3차, 짐실엘스 등의 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투자 전략은?
지하철 등 교통망 개통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재료임에는 틀림 없지만 최근에는 그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
통상 교통망이 확충되면 개발 발표와 착공, 개통시점에서 집값이 오르게 마련인데 계속된 주택시장 침체로 개통 시점에서의 효과가 크게 반감됐다.
최근 가까운 시점에서 개통한 신분당선(강남~정자, 2011년 10월)이나 분당선 연장(선릉~왕십리, 2012년 10월), 지하철7호선 연장(온수~부평, 2012년 10월 개통) 등 모두 개통시점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을 뿐 매매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서울 등 수도권 내 지하철 구축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지하철 이외 BRT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의 발달과 자가차량을 이용하는 비중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비록 주택시장 침체로 이전과 같이 개통 효과가 높지는 않지만 지역적 특성과 노선에 따라 개통 효과가 다른 만큼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새롭게 교통망이 뚫리는 지역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말했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4단계 연장 구간도 관심
지하철 9호선 개화~신논현 27㎞를 잇는 1단계 구간은 지난 2009년 7월 개통됐다. 1단계 구간은 정거장 25곳, 환승역 6곳, 차량기지 1곳을 갖추고 있다. 25개 역 가운데 김포공항(5호선), 당산(2호선), 여의도(5호선), 노량진(1호선), 동작(4호선), 고속터미널(3호선, 7호선)역에서는 다른 노선의 지하철과 환승할 수 있다.
28일 개통되는 2단계 연장에 이어 종합운동장~보훈병원 9.1㎞를 연결하는 3단계 구간은 2016년 상반기 중 개통된다. 잠실, 삼전, 석촌(8호선), 방이사거리, 신방이, 올림픽공원(5호선), 오륜, 보훈병원 등 8개 역이 새로 생기고 2곳에서 환승이 이뤄진다. 당초 오륜동까지 계획됐으나 보훈병원까지 연장됐다. 3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송파구 잠실동과, 석촌동, 방이동, 강동구 둔촌동 일대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된다. 이와 더불어 보훈병원~강동구 고덕지구까지 이어지는 4단계 계획과 하남 미사를 지나 남양주 양정까지 잇는 5단계 계획도 현재 추진되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