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참여의 수혜는? “화학 철강 건설 운송에서 호재”

입력 2015-03-27 09:29
하나대투증권은 우리나라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로 화학, 철강, 건설, 운송 등에서 호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7일 “AIIB의 궁극적인 목적은 ‘신 실크로드 경제권’이다. 유라시아 대륙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20조 달러 규모의 대형시장”이라며 “자본금 1000억 달러 규모의 AIIB에 참여한 아시아 국가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의 막대한 인구, 빠른 도시화, 교역·물류·유통 확대 등을 고려하면 철도와 도로 등 에너지 기반시설 투자를 계획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국제운송포럼(ITF)은 아시아 물류 운송량이 2050년까지 5∼7배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 연구원은 화학, 철강, 석유정제 등에서 우호적인 재료로 인식될 것이며 사회 간접자본의 투입은 건설, 운송 등의 성장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제역학상 금융 산업의 성장과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촉발할 소지도 있다”며 “우리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호재로 인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