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리나라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에 대해 “각국의 결정사항”이라고 말했다.
제프 래스키 미 국무부 공보과장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AIIB 가입 결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은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는 미국에는 우방인 우리나라의 AIIB 가입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래스키 과장은 “결정 자체에 반응하거나 언급하지 않겠다”며 “그들 국가의 결정”이라고 했다. 미국의 AIIB 가입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래스키 과장은 “세계 곳곳에서 기간시설 투자 확대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는 점에 동의한다”며 “미국은 국제금융 구조를 강화하고 국제사회가 구축한 높은 기준과 투명성을 충족하는 어떤 기구도 환영한다. AIIB가 이런 기준을 충족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한국 AIIB 참여에 미국 입장은?… “그들 국가의 결정”
입력 2015-03-27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