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애인 아니면 모두 군대 입대?”입대 기준 신체조건 없애

입력 2015-03-27 08:38

북한이 올해 군 입대부터 기존의 신체검사기준을 모두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RFA는 양강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국가적으로 인정된 불구자(장애인)가 아닌 이상 이제는 키와 몸무게, 시력에 상관이 없이 고급중학교 졸업한 남학생들은 무조건 군대에 입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8월 ‘초모생’ 모집에서 군 복무 기준 키를 기존의 145㎝에서 143㎝로 낮추었고 시력도 0.6 이상이면 모두 합격시켰지만, 올해부터 이러한 신체검사 기준마저 모두 폐기했다”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소식통은 “3월초에 있은 1차 ‘초모사업’은 150㎝ 이상의 졸업생들만 뽑아 이들은 특수부대나 호위국과 같은 부대들에 배치되며, 5월 초에 있을 2차 초모에는 키 145㎝ 이상으로 기술병종과 경보병부대들에 배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해마다 3월 초와 5월초 두 차례에 걸쳐 고급중학교(옛 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을 상대로 한 ‘초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지난해 모자라는 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8월에 추가로 ‘초모생’들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