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전문 헤어디자이너 많다”불법 가정집서 시중보다 4~5배 가격

입력 2015-03-27 08:25

북한에도 불법적인 전문 헤어 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다고 27일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보도했다.

한 탈북자는 “남한 드라마가 유행하고 나서부터 짧게 자르는 것은 촌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그런데 이발소에 가면 무조건 머리를 빡빡 올려 짤라 촌스럽기 그지 없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 좀 자른다고 하는 주민은 가정 집 안에 미용실을 꾸려 놓는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는 “물론 불법이다. 그럼에도 요구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나 또한 북한에 있을 때 남한 머리를 따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정집을 찾았다. 다만 공식적인 이발소보다 값이 몇 배로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20대 여성 탈북자는 “개인 가정집에서 하는 미용실이 비싸기는 하지만,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다. 원하는 스타일대로 자를 수도 있고 가끔은 린스를 해주는 곳도 있다. 그래서 많이 찾는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요새는 '가내편의'라고 해서, 기업소에 일정 금액의 돈을 주면 출근을 하지 않고 아예 집에서 머리만 하는 가정주부들도 있다. 실력이 입소문 나면 금새 사람이 모인다. 다만 단속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