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예멘 사태로 큰폭 상승… WTI 4.5%↑

입력 2015-03-27 07:36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2달러(4.5%) 상승한 배럴당 51.4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58달러(4.57%) 오른 배럴당 59.0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예멘과 지부티를 잇는 바브 엘-만데브 해협은 유럽으로 통하는 원유공급로로 차단시 국제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권 10개국은 이날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 전투기가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북부 등지를 공습하면서 민간인 1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3년 한 해 이 해협을 통해 하루 평균 380만 배럴의 원유가 수송됐다고 집계했다.

이집트는 이날 수에즈 운하 보호를 위해 군함을 홍해 입구 아덴만에 파견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