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가 인테리어에 강한 욕망을 느낄 때는 보통 멋스러운 카페, 잡지나 드라마 속 주방을 보았을 때다. 하지만 막상 시공을 시작하면 ‘가격’에 맞춰 타협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여느 가정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주방이 되곤 한다.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지는 유럽풍 주방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완성할 수 없는 것일까? 토바시스템(www.modulare.co.kr)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중열 팀장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가격 때문에 설계도면 실현이 불가능해질 때의 좌절감은 디자이너 또한 고객 못지않게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고객들은 열린 사고를 갖고 있어 기존 인테리어 방식과 차별화된 콘셉트에도 유연하게 반응하는 편이므로, 디자이너 또한 설계 과정이 신바람 난다는 것.
고객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설계를 하다 보면 카페 같은 분위기의 주방, 단순 식사 공간이 아닌 대화의 공간으로 가족 구성원 누구나 머물고 싶은 열린 공간이 도면 위에 완성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1억원 이상도 될 수 있는 수입 주방업체에 보통 맡기게 되기 때문이다.
대책은 없는 것일까. 이 팀장은 “디자이너의 설계를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자재가 준비돼 있고, AS가 필요 없을 만큼 튼튼한 제품 및 용품들을 선택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설계도면에 그려진 디자이너와 고객의 ‘꿈’이 가격 때문에 꺾이는 것이 안타까워 발로 뛰며 알아봤고, 자신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는 ‘토바시스템’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된 것도 고객과 디자이너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토바시스템은 직접 제작한 가구 및 용품으로 감각적인 주방 인테리어와 욕실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인테리어전문기업이다. 자재 및 용품에서 거품이 빠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이 가능하며, 가구 및 용품을 별도 구매할 수도 있다. 디자이너의 작품 수준으로 30대 중 후반 고객의 뛰어난 미적 감각을 채우기에도 손색없어 마치 디자이너숍 자라, H&M의 인테리어 버전 같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주방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모듈라레’에서 제안하는 2015년 트렌드는 무엇일까. 먼저, 주방 수납공간을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금물이다. 최근에는 미술관의 오브제와도 같은 감각적인 주방용품들이 많기 때문에 집들이 선물로 받았던 커플잔 세트, 독일제 칼, 와인 잔 등 수납공간에 꼭꼭 숨겨놓았던 용품들을 예쁘게 꺼내놓는 것만으로도 주방이 확 살아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나만의 맞춤 주방을 설계하는 것이 포인트다. 함께 식사하는 횟수와 음식의 종류(배달음식 포함), 요리 과정과 주로 쓰이는 주방용품 등을 모두 고려해 상부장 대신 선반을 설치하거나, 아일랜드 식탁을 차용한 카페형 주방을 설계할 수도 있다. 흔치 않은 나만의 특별한 주방이 완성되는 것.
이중열 팀장은 “모듈라레 설계의 목적은 단순 수납이 아닌, 주방의 효율적인 사용에 있다”면서 “여기에 보는 순간, 감탄하게 되는 예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더 해 하나의 작품처럼 완제품 형식으로 선보이는 것이 타사와 차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꿈꾸던 ‘카페형 주방’ 만들기…토바시스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능”
입력 2015-03-25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