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사드 논의할까

입력 2015-03-26 16:23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27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회담에서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가 본격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26일 사드 문제는 한·미 양국 합참의장 회담 공식의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뎀프시 의장이 방한 전 첫 순방지 일본을 전용기에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미사일방어망과 한·미·일 3국 미사일방어체계간 상호운용성을 언급해 어떤 형태로든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뎀프시 의장은 “아시아·태평양 역내의 통합된 미사일 방어 우산을 구축하는데 진전을 보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각기 자신들의 입장에서 (MD 체계를) 획득하는데 부분적인 진전을 보고 있으며 이는 (한미일 3국 MD 체계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는 한·미 간에 공식 협의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참의장급에서 언급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며 “공식적인 협의로 볼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요격 고도 40∼150㎞인 사드는 미 MD의 핵심 요격체계 중 하나로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한·미·일 MD 체계의 상호운용성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일본은 미국과 MD공동연구를 통해 미국과 긴밀히 연계된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종말단계 방어망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고도 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PAC-3)방어망을 촘촘히 구축해 놓은 상태이고 비행단계와 종말단계 고도도방어를 위해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미사일체계를 배치해놓았다. 한국은 독자적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추진하고 있으며 저고도방어체계로 패트리어트미사일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고고도방어를 위해서는 중·장거리미사일방어체계(M·L-SAM)를 개발중이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26일 오후 전용기로 성남 서울비행장에 도착했으며 주한 미대사관을 방문해 마트 리퍼트 대사와 환담을 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대통령은 뎀프시 의장에게 보국훈장을 수여했다. 뎀프시 의장은 27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최의장과 회담하고 이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