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팀의 주전 지명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로드리게스가 정규시즌에서 주전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MLB닷컴이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캐시먼 단장은 “로드리게스가 시범경기에서 잘해오고 있다”면서 “성적과 통계뿐만 아니라 스윙도 지켜봤다.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 13경기에서 31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약물 복용이 적발돼 지난해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징계를 마치고 올해 초 돌아왔을 때에도 양키스는 냉담했다. 이에 양키스는 로드리게스를 좌투수용 반쪽짜리 지명타자로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고, 지명타자 요원이었던 개럿 존스가 부진하자 기류가 변했다. 캐시먼 단장은 “지금까지로 봐서는 로드리게스가 붙박이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내 스트라이크존이 망가지지 않아서 기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금지약물 복용 A-로드 주전 지명타자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15-03-26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