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돈 남겼다”… 거품 빠진 프리미어리그, 15년 만에 흑자

입력 2015-03-26 15:3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흑자로 돌아섰다. 15년 만이다.

국제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2013-2014 프리미어리그 수익 보고서에서 20개 구단의 세전 총액이 1억9000만 파운드(약 3134억원)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폐막한 지난 시즌까지의 보고서다.

프리미어리그는 2012-2013 시즌에 3억1600만 파운드(약 51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의 흑자는 1998-1999 시즌 이후 처음이다. 딜로이트는 방송 중계권료의 상승과 각 구단의 신중한 투자가 흑자 전환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수입보다 많이 지출한 구단들을 제재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제도를 도입했다. 무분별한 이적료 상승 경쟁을 막기 위한 취지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출을 통제하는 규정을 적용하면서 많은 구단이 어느 때보다 투자에 신중을 기했다”며 “선수와 에이전트의 협상에서 발생하는 거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