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 미국에 이어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에 있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건설 현황을 둘러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중남미 자동차 시장 현황과 현지 판매·마케팅 전략도 점검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공략은 물론 북미 시장 공세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누에보 레온주 주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0월초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한 뒤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주로 K3를 생산할 예정이며, 소형차급 현지 맞춤형 전략차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멕시코와 중남미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각각 114만대, 634만대에서 오는 2020년 각각 129만대, 757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판매 확대와 함께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모두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정몽구 회장,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 방문 “북미 시장 교두보로”
입력 2015-03-26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