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달콤한 휴식을 취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연속 노보기 행진과 세계랭킹 1위 복귀다.
박인비는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시즌 7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에 출전한다.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후 지난주 LPGA투어 파운더스컵은 건너뛰었다.
박인비는 LPGA 투어에서 92홀 연속 노보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당시 100번째 홀에서 노보기 행진이 깨져버렸지만, LPGA 투어 공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인비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모 마틴(미국), 전 세계랭킹 1위 청 야니(대만)와 1라운드 티샷을 날린다.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3위 이하로 떨어지면 박인비는 8주 만에 1위로 복귀할 수 있다. 둘 간의 격차는 0.63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인비는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한번도 1위에 오르지 않았었다면 그 자리에 대해 열망을 가질 것”이라며 “이전에 1위를 해 봤기 때문에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좋은 골프를 하고 싶고 그러다 보면 1위 자리에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더스컵에서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를 꺾고 우승한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와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인비를 누르고 우승컵은 안은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의 성적도 관심사다. 자매선수인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과 박주영(25·호반건설)의 동반 출격도 눈에 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두마리 토끼쫓는 박인비
입력 2015-03-26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