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27일 개막, 이대호 오승환 이대은 출동

입력 2015-03-26 14:32
일본 프로야구가 한국보다 하루 빠른 27일 개막된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주인공 이대호(33·소프트뱅크)와 센트럴리그 구원왕 오승환(33·한신)이 올해도 건재하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이대은(26·지바롯데)이 가세해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일본 프로야구는 리그 간 교류전을 축소하고 같은 리그 팀과의 대결을 늘리면서 처음으로 한국(팀당 144경기)보다 한 경기 줄었다.

일본에서 4시즌째를 맞는 이대호는 올 시즌엔 우치가와 세이치에게 4번 타자를 내주고 5번으로 이동한다. 목표는 3할 타율과 홈런 20개 이상이다. 이대호는 2012년부터 2년간 오릭스에서 뛸 때 매년 홈런 24개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년 연속 3할 타율을 채웠지만, 홈런은 19개였다. 홈구장의 외야 펜스가 당겨지면서 증가도 예상된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 시즌 39세이브로 한국인 첫 구원왕에 등극하며 팀을 일본시리즈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6개의 블론세이브와 5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오승환은 올해 각 3개 이하가 목표다. 리그가 다른 둘은 6월 9~11일 소프트뱅크의 홈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유일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신(188㎝)에서 내리 꽂는 시속 150㎞대의 강속구가 주무기인 이대은은 선발의 한 축을 꿰차고 개막 3연전 마지막 날인 29일 등판을 예고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국인 선발 투수가 나온 건 2011년 박찬호(당시 오릭스)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이대은은 시범경기에서 1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이대호에게도 2타수 무안타로 우세했다. 이대은과 이대호는 같은 퍼시픽리그여서 5경기 이상 맞붙을 전망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