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복어를 곁들여 술을 마시던 남녀 2명이 숨졌다.
26일 경찰과 충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7분쯤 보령시 대천동 대천천변 산책로 풀밭에 김모(59)씨와 임모(58·여)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119 구급대원이 발견했다.
당시 임씨는 숨져 있었고, 김씨는 호흡은 있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119에 “몸에 마비가 온다”며 직접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에서 소주와 함께 복어와 복어 알을 먹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보령서 ‘복어’ 안주로 술 마시던 2명 숨져
입력 2015-03-26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