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광고’ 이영돈 PD, 결국 JTBC서 하차

입력 2015-03-26 11:42
JTBC홈페이지 캡처
JTBC홈페이지 캡처
‘그릭 요거트’ 광고로 네티즌들의 몰매를 맞고 있는 이영돈 PD가 JTBC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일단 하차했다.

26일 종합편성채널 JTBC는 공식홈페이지에 “이영돈 PD 식음료 광고 출연 관련 JTBC 공식 입장”이라는 공지문을 통해 “‘이영돈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우선 중단한다”고 밝혔다.

JTBC는 “지난 3월 ‘이영돈PD가 간다’ 그릭 요거트 방송 직후 이영돈PD가 식음료 광고 모델로 출연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탐사프로그램 연출자이자 진행자가 특정 제폼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JTBC는 “이영돈PD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지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과 22일 방송된 JTBC '이영돈 PD가 간다'에서는 그릭 요거트를 검증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하지만 이 PD가 한 업체의 유제품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정도에서 벗어난 언론인의 말로가 어떤지 정확히 보여주네요” “손석희 사장님 화끈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이영돈 PD 식음료 광고 출연 관련 JTBC 공식 입장’ 전문

이영돈PD의 식음료 광고 출연 건과 관련한 JTBC의 공식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이영돈PD는 JTBC와 지난해 9월부터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올해 2월부터 ‘이영돈PD가 간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3월 15일과 22일에는 ‘그릭 요거트’를 다뤘습니다.

방송 3일 후인 3월 25일, JTBC는 이영돈PD가 식음료 광고의 모델로 출연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영돈PD는 광고 계약 사항에 대해 사전에 JTBC에 어떠한 설명이나 내용 공유가 없었습니다.

JTBC는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PD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며, 탐사 보도의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JTBC는 일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이영돈PD가 간다’와 목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우선 중단합니다. 이영돈PD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지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JTBC는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