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해외연수 논란… 꽃축제·세월호 추모기간과 겹쳐

입력 2015-03-26 09:15
전남 목포시의회 의원 13명이 다음 달 4일 터키와 그리스 국외 연수를 떠난다.

그러나 목포시 꽃축제와 세월호 1주기 추모기간과 겹쳐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6일 시의회에 따르면 글로벌 시대 사회, 문화, 환경적 변화에 대응하고 선진지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의정 활동에 반영하고자 13명의 의원이 국외 연수에 나선다. 수행 등 공무원 5명도 함께 간다. 여행경비는 4천2887만원(자부담 1142만원)이다.

이번 연수 참가자는 조성오 의장을 포함해 고승남 부의장, 정영수 도시건설위원장 등 의회 의장단이 주축이다.

이들은 터키 이스탄불 피롯티에언덕 관광케이블카와 그리스 지중해 섬 관광의 메카 에기나섬, 세계자연유산 파묵칼레와 음악 분수 쇼 등을 관람한다.

의회는 목포시가 추진하는 관광케이블카, 외달도 섬 개발, 해산물 시장, 크루즈항 등 비교 분석을 위한 곳을 많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고 세월호 1주기 전날 국내로 들어와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꽃피는 유달산 축제’가 의원들이 떠나는 전날부터 12일까지 연수기간 내내 열린다. 하필이면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축제기간 대거 목포를 비우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지난해 인근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외국 여행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아랑곳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