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회장 선거도 선관위가 도와드려요”

입력 2015-03-26 09:17

“어린이 회장선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도와드려요.”

경북 봉화초등학교는 최근 봉화군 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전교어린이회장단 선거를 치렀다. 어린이회 회장, 부회장 후보들의 선거공약 발표에 앞서 선관위 직원이 학생들에게 공정한 선거란 무엇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도 있었지만 학생을 위해 일할 대표를 뽑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선관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학교 정교재 교장은 “선관위로부터 기표대 등 장비를 지원받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를 치렀다”면서 “어린이들이 민주주의 선거를 그대로 느껴보고 경험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초·중·고 등 각급 학교에서 학생회 간부를 뽑는 선거를 치르면서 선관위에 협조를 요청하는 일이 늘고 있다.

경북선관위의 경우 지난한해 학생회 임원 선거 등에 직원이 출장 나가서 장비를 지원하는 등 선거 관리를 도운 학교가 46개교에 이른다.

10여년 전만 해도 학생회 선거를 위해 선관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학교는 매우 드물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관위 활동은 일선 학교 학생회 선거를 돕는 일에 머물지 않는다.

매년 지역 구·시·군 선관위가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청소년 리더 연수라는 행사를 열어 주권의 의미와 선거참여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대학수능시험이 끝나는 매년 11∼12월에는 고3 수험생과 군인,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새내기 유권자 연수도 실시한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뿐 아니라 올해 처음 실시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등 선관위가 직접 관리하는 선거가 늘면서 교육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