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에서 한우까지?”이색 재산 공개 다양

입력 2015-03-26 09:00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고위공직자의 재산 내용을 보면 가축이나 트랙터, 탱크로리, 해외 부동산 등 색다른 재산도 많이 포함됐다.

409억원으로 행정부 최고 재산가가 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1천만원대 롤렉스 시계를 부인과 1개씩 갖고 있었고, 부인 앞으로 1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1개, 700만원짜리 루비 반지를 갖고 있었다.

김소영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은 배우자 앞으로 순금 300g 1천5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배우자 명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6억원짜리 단독주택을, 이일형 국무조정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9억원짜리 단독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은 배우자 소유의 주유(충전)소가 있었고,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자동차 6대 중 5t 탱크로리가 5대였다. 현금도 4억5천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영배 전북도의원은 가족 명의로 소유한 각종 임야와 대지, 도로 등이 무려 110여건에 23억9천만원 상당이었다. 김 의원은 굴착기와 천공기 등 건설기계도 재산목록에 포함시켰다.

최훈열 전북도의원도 본인 명의로만 100여건, 39억원의 토지를 신고했다.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는 배우자 명의로 한우와 육우 38마리, 1억4천5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한 전남도의원은 장녀 소유의 바이올린 가격이 6천500만원이었으며, 임명규 전남도의원은 배우자가 1억3천500만원짜리 스크린골프존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