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여가 산책로에서 1명은 숨지고 1명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25일 오후 7시 47분쯤 충남 보령시 대천동 대천천변 산책로 풀밭에 김모(59)와 임모(58·여)가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는 것을 119대원들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발견 당시 임씨는 숨져 있었고, 김씨는 호흡은 있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였다.
김씨가 119에 “몸에 마비가 온다”며 직접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무엇을 먹는데 몸에 마비가 온다며 신고가 들어왔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이들의 상태와 마비가 온다는 김씨의 신고내용 등을 감안할 때 산책길 풀밭에서 독초를 식용으로 오인, 뜯어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두 사람의 관계와 가족관계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령=정재학 기자
50대 남녀 의식불명...1명 사망
입력 2015-03-26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