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이해인(29)이 전자금융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해인은 25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인터넷 사이트에 별다른 의심 없이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했다”며 “세 차례 출금 문자 메시지를 받고 사기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해인의 피해액은 5000만원이다. 이해인은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10년간 모은 돈이라고 했다.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어두운 표정으로 출연한 이해인은 “출금이 됐다는 메시지를 받고는 머리 한 대를 강하게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며 “이사를 가려고 보증금으로 마련한 돈이다. 5000만원이다. 힘들게 모은 건데 그렇게… 너무 답답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앞서 이해인은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사기 피해를 알렸다. 당시 이해인은 “여러분 도와주세요. 오늘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많은 피해자가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이네요. 제가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해인이 말한 보이스피싱은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다. 이해인에게 피해를 안긴 수법은 파밍이다.
또 “말로만 들었던 보이스피싱을 내가 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인터넷을 하다가 금융감독원 개인정보유출 2차 피해예방 등록 안내 메시지가 계속 떠서 클릭을 했다가 완벽한 속임수에 넘어가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이해인 “전자금융사기로 5000만원 피해… 내가 당할 줄은”
입력 2015-03-26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