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떠난 정동영의 선택은?” 최종 결심만 남았다

입력 2015-03-25 21:12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4·29 재보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에서는 정 전 의원의 서울 관악을 출마 여부가 관심대상이다.

국민모임은 23일 정 전 의원의 출마를 공개 권유했으나 정 전 의원은 답을 내놓지 않고 해외로 떠났다.

일각에서는 “중대 결심을 앞두고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이제까지의 고사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국민모임이 정 전 의원의 출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창당의 추진력을 얻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 말 결성된 국민모임은 6월 창당을 목표로 세웠지만, 정 전 의원이 합류한 것 말고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국민모임이 영입을 추진한 천정배 전 의원도 무소속 후보로 광주 서구을 보선 도전을 선언하며 합류에는 선을 그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전 의원의 출마는 단숨에 국민모임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재보선에서 정의당·천 전 의원 등과의 '반(反) 새정치연합'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카드인 셈이다

국민모임 내에서는 정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도 퍼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친노계로 분류되는 만큼, 비노계의 지지세를 흡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휴먼리서치가 21~22일 유권자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7%p) 다자 대결에서 정 전 의원이 21.3%를 기록,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19.0%)를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정 전 의원이 출마하면 야권분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이 예상돼, 쉽게 출마를 결심하지 못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