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입대생,달러티켓을 끊어라?”北,군대 배치 청탁 뇌물 성행,평균 500달러

입력 2015-03-25 20:39

북한에서 초모사업(軍 징집)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초모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군사동원부 간부들이 뇌물을 받고 초모 대상자들의 군대 배치 청탁을 들어주고 있다고 대북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25일 보도했다.

강원도 소식통은 “초모가 시작되면 군사동원부는 자연히 뇌물을 챙기는데, 초모사업 시작부터 끝까지 뇌물을 받아 진행한다”면서 “간부들은 초모 대상자들의 부모들에게 돈을 받고 배급이 잘되고 편한 평양 호위국이나 후방총국, 경무부(헌병대), 국경부대 등에 배치해 준다”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판문점과 공군은 철저한 성분과 신체검사로 초모가 이루어지지만 다른 병종은 군사동원부 펜대에 달려있어 한 건에 500달러의 뇌물이 오간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좋은 부대(경무부, 호위국, 국경 등)로 알려진 각 부대 대열참모들이 초모생 선발로 군사동원부에 오면 군사동원부지도원은 미리 뇌물 받은 초모생 문건을 몰래 건네준다”면서 “대열참모들이 받는 문건 안에는 달러봉투가 함께 있어 부대특성에 적합한 초

성분이 좋고 부모가 권력이 있는 초모대상자들은 평양 호위국, 인민보안부, 판문점 등과 공군을 선호하며 성분 좋지 않은 초모생들은 뇌물을 주고 경무부와 후방총국에 배치되거나 운이 좋으면 자택 군사복무를 하기도 한다. 특히 보안부 초모는 간부나 돈주는 물론 일반 주민들도 선호하기 때문에 500달러 이상의 뇌물을 주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