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위원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통준위원 4명이 25일 개성공단을 방문했지만 북측 진료소와 탁아소를 밖에서만 둘러보고 귀환했다.
김 전 장관 등 통준위 위원들은 국제보건의료재단 소속 방북단의 일원으로 이날 오전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김 전 장관은 오후 귀환 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우리측 부위원장으로부터 ‘북측이 언론에서 통준위가 무슨 행사를 하러 온 것처럼 됐으니 진료소와 탁아소는 보지 않게 하라고 오전 9시쯤 통보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북측은 방북단을 안내할 당국자는 물론 안내원조차 내보내지 않았다고 김 전 장관은 밝혔다. 남북간 별도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의 이날 비협조적 태도는 통준위원 방북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상태에서 통준위에 대한 반감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전 장관은 “(방북 신청 당시) 통준위원임을 명기하진 않았지만 북측도 알았을 것”이라며 “의료 상황을 보기 위해서 방북을 한다니 승인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은 김 전 장관을 비롯해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장연구실장, 이금순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센터장 등 통준위원 4명과 국제보건의료재단 관계자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진료소와 탁아소, 밖에서만 보고 왔다?”北,안내원도 없었다
입력 2015-03-25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