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항상 배고파야 돼?… 朴대통령 “열정페이 이제 그만”

입력 2015-03-25 20:25 수정 2015-03-25 20:28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청년예술인을 만나 “이제는 모든 것을 국내만 생각할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도전의식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며 “왜냐하면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3월 ‘문화의 날’을 맞아 동숭동 대학로에 위치한 ‘예술가의 집’을 방문, 청년예술인들이 직접 기획, 제작한 ‘꿈틀쇼:청년예술인, 꿈의 채널을 틀어라’라는 토크콘서트를 관람하고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중동 순방을 다녀왔지만, 중동만 해도 종교적으로 상당히 엄한 나라이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쪽은 제쳐놓고 있었는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팝이 자꾸 퍼지고 있고, 정서적으로 통해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젊은 예술인들이 어렵게 보람있는 일자리를 하나 얻었다 하더라도 충분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열정페이'로 상당히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도 젊은 예술인들의 걱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예술가는 항상 배가 고파야 한다는 것도 우리가 벗어나야 한다. 시스템과 지원을 통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밝은 표정으로 토크콘서트 중간 중간에 진행된 공연을 관람했고, 실내 사무공간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동작을 담은 짧은 영상물을 시청한 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동작을 직접 따라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