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삼성카드 복합할부 협상 난항

입력 2015-03-25 20:24 수정 2015-03-25 21:24
현대차와 삼성카드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25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삼성카드 고객은 26일부터 현대차를 구매할 때 복합할부를 이용하지 못하지만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는 계속 거래할 수 있다. 복합할부금융은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대금을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로 갚는 금융결제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할부금융사는 자동차회사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다. 현대차와 삼성카드는 지난 19일 종료된 가맹점 계약 기한을 1주일 연장하면서까지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1.9%인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했고, 삼성카드는 1.7% 이하로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태다.

현대차는 그동안 카드사들과 잇따라 수수료율 인하 협상을 진행해왔다.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 수수료율(1.5%) 수준에서 낮췄고, 수수료율 인하를 거부한 신한카드와 BC카드 등은 복합할부 상품 판매 자체를 중단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