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남 경찰 페이스북에는 “내 유일한 생계수단을 찾아주어 고맙소”라는 글이 올라왔다.
페북 글을 보면 기초생활수급자인 할아버지는 불편한 몸으로 뻥튀기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월 6일 날벼락 같은 일이 발생했다. 뻥튀기 기계가 실린 트럭이 사라져 버린 것.
경찰은 설연휴도 반납한 채 수사를 벌여 2주 만에 전남 광양시에서 버려진 차량을 발견했다.
그리고 범인 검거를 위해 CCTV화면과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주변 섬들을 다니며 끈질긴 탐문 수사 끝에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인 3월10일 도둑 2명을 검거했다.
상습절도범인 이들은 할아버지의 뻥튀기 차량을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다 차량이 고장나자 버리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