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수협중앙회 신임회장은 25일 "남북간 수산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북한수역 조업문제를 해결하는데 남북간 수산협력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협이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를 주도한다면 남북간의 긴장완화라는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어업인들의 소득을 늘리고 중국어선으로부터 어장과 자원을 보호하는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어선현대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고질병과도 같은 어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우수 외국 어선원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산업의 문제는 바다가 아닌 시장에서 해결해야 하고 유통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시장·유통 구조를 확립하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열린 중국을 비롯한 거대 수산물 소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49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조부, 선친에 이어 3대째 가업인 수산업을 잇고 있다. 김 회장은 대학 졸업 후 은행에 근무하다가 갑작스런 선친의 별세로 29세때 가업을 이었다. 그러나 오일쇼크로 인한 사업 실패와 원양어업 진출 실패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대형선망업체 ㈜혜승수산을 설립해 현재 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2006년부터는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으로 취임해 연임했고 지난 2014년 4월 수산물 수급조절과 가격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6일 열린 회장선거에서 총투표수 92표 중 61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앞으로 4년간 수협을 이끌게 된다.
이종구 기자
김임권 수협 신임회장 취임
입력 2015-03-25 21:09 수정 2015-03-26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