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엄마, 이건 아니잖아요?”… 애기 구토물 방치하고 도망치는 엄마

입력 2015-03-26 01:00
사진= 국민일보DB,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진상’도 여러 가지지만 진상‘짓’한 상대가 도망쳤을 경우 억울해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혼자서 화를 삭힐 수밖에.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은 여기에 딱 맞는 이야기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20대 여성이라는 글쓴이의 목격담인데 너무 어이가 없는 경우라 사연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지난 주중에 친구들이랑 봄옷을 사러 쇼핑을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애기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옷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유모차를 장간에 세워둔 애기엄마가 막 옷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유모차에 탄 아기가 토하기 시작했다.

첨엔 우유 먹은 것을 토하나 싶었는데 우유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막 내놓더라는 것.

순식간에 매장 안은 구토물 냄새로 진동을 했고 글쓴이와 친구들, 매장 직원은 인상을 찌푸리며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애기 엄마, 애기 구토가 멎었을 무렵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유머차를 몰고 도망치듯 쏜살같이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애기 구토물은 그대로 방치한 채...

그 청소는 고스란히 매장 점원의 몫으로 돌아갔는데... 방향제를 뿌리는 등 냄새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매장 직원이 불쌍하게 보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애기가 어려서 밖에 나오면 실수할 수도 있지만 어른들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욕을 먹는 것”이라며 “그래서 노키즈존(어린이를 받지 않는 곳)이 생겨야한다는 말도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발 책임감 있게 자기 애가 밖에 나와서 저지른 사고는 부모님들이 뒷처리 잘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애 엄마로서 노키즈존 찬성하는데 이것 너무 심하네요” “정말 무개념 아줌마네요” “자기 자식 욕먹이는 겁니다” “그렇지 않은 엄마까지 욕먹게 생겼네요” 등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