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주최한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투자’ 좌담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야당 사이의 무상급식 논쟁을 겨냥해 “정말 한심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아이들의 밥을 갖고, 급식과 보육을 갖고 싸우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불필요한 예산을 재조정해 복지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낭비되는 곳을 먼저 조정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인데, 지금은 아이들 문제로만 싸운다”며 “국민이 보기에도 한심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취재진이 “최근 문재인 대표와 홍 지사의 설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고 질문했으나, 그는 “논의가 잘못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며, 전반적인 상황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경남도의 무상급식 선별방식 전환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안 지사는 “홍 지사의 선의를 봐줬으면 한다. 재정 부담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면서도 “내 소신은 학교 급식과 의무교육은 국가가 책임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이뤄지는 복지에 '무상'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면서 “냉전시대의 용어와 프레임으로는 제대로 복지정책을 논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아이들 밥을 갖고 싸우다니 국민보기 한심하다”안철수,홍준표-문재인 논쟁 비판
입력 2015-03-25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