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 확산

입력 2015-03-25 15:11 수정 2015-03-25 15:12
국민일보DB

북한에 억류된 임현수 목사의 안전 귀환을 위한 기도회가 캐나다뿐 아니라 전 미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큰빛교회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임 목사의 구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3000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큰빛교회는 임 목사의 구명에 방해되는 그 어떤 행동도 자제해줄 것을 언론 등에 당부하고 교계와 사회에는 임 목사 석방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교회협의회가 큰빛교회에서 임 목사의 석방과 송환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온타리오 교회협의회의 목회자를 비롯한 여러 교회 성도들과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진행됐다.

교단의 대표들은 임 목사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기도문과 함께 북한정부와 캐나다 정부, 그리고 유엔에 임 목사가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한 호소문에는 북한이 자연재해로 인해 많은 고통을 당할 때부터 북한을 110차례나 방문해 인도주의 구호활동을 한 임 목사가 순수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며 특히 임 목사는 한번도 정치적 활동을 한 적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임 목사를 위한 기도회는 토론토의 알파교회, 오타와의 한인교회 등 캐나다 전 지역뿐 아니라 미국의 뉴저지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각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주요 언론뿐 아니라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세계 주요언론들도 이 사실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임 목사에 대한 관심은 교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까지 정확한 억류원인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여개 기독교시민단체들이 ‘임현수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를 결성하고 서울 정부청사 통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목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현재 라진-선봉지역에서 대북인도적 지원을 위해 여러 선교사를 파송한 한 캐나다 교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노력에 따라 이들의 향후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목사는 지난 1990년 토론토 큰빛교회에 부임한 이래 북한의 고아들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해 국수공장, 라면공장, 등 상당히 큰 규모의 대북지원을 해오면서 캐나다는 물론 전 미주지역에서 앞장서 북한 선교를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