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도발하면 그곳이 바로 무덤”…실전방불 해군 훈련

입력 2015-03-25 15:58

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5주년을 이틀 앞둔 24일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군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적의 해·공군 전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이번 훈련은 천안함 피격 5주년을 상기하는 동시에 천안함 용사들이 피로써 지킨 영해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태안 서방 90㎞ 해상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 을지문덕함(3200t급)과 신형호위함 인천함(2500t급), 호위함 청주함(1800t급), 그리고 천안함과 동급의 초계함인 신성함(1200t급), 유도탄고속함 한상국함(450t급), 고속정(150t급) 등 10여척의 함정이 참여했다.

10여척의 함정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 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대형을 바꿔가며 고난도의 전투배치 및 기동훈련을 전개했다. 대공훈련을 시작으로 사격훈련이 진행됐다. 훈련계획에 따라 사거리 23㎞의 127㎜함포를 비롯해 사거리 16㎞의 76㎜함포와 사거리 12㎞의 40㎜함포가 불을 뿜었다.

천안함 피격 당시 사망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기탁한 아들의 사망보험금과 성금으로 2함대 초계함에 2정씩 장착된 ‘3·26 기관총’으로 불리는 K-6도 사격훈련에 동참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