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발 규정 개정 논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규정과 관련해서 지금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박태환으로서는 실망감을 안겨 준 국민들께 먼저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고 자기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1장 5조 6항에 따르면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 이 규정을 적용하면 박태환은 2019년 3월 2일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이 회장은 박태환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성과를 내고 이번 사건으로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자격이 정지된 박태환의 훈련을 비롯해 인천아시안게임 메달 박탈에 따른 계영 출전 선수들의 동반 박탈문제 등 후속 대책을 체육회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 “박태환 규정 개정 당장 논의는 부적절”
입력 2015-03-25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