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빈센트 브룩스 태평양 주둔 미국 육군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일 브룩스 사령관이 “북한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지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미국의 안보에 물리적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발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설에서 “얼마 전 태평양 지역 미군 총사령부 육군사령관이라는 자는 북조선의 미사일과 핵무기의 결합 능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미사일의 사거리와 정확도가 향상되고 있다느니, 북조선의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 영토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느니 뭐니하고 아부재기(과장된 엄살)를 쳤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핵전쟁 광신자, 극악한 핵범죄자들이 우리의 위협을 떠들어대는 것이야말로 파렴치와 철면피의 극치”라면서 “미국에 있어서 남조선은 새 조선전쟁 도발의 발판, 교두보가 되고 있다. 조선반도에서 정세가 완화되고 북남 관계가 개선되면 미군은 남조선 강점 명분을 잃게 되므로 (미국은) 조선반도 정세를 의도적으로 긴장시키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지난 조선전쟁에서 당한 쓰디쓴 참패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선불질(서투르게 총을 쏴댐)을 한다면 호전광들에게는 때늦은 후회밖에 주어질 것이 없을 것”이며 “만일 미국이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역사가 알지 못하는 가장 무서운 참변을 제 땅에서 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 언급 “가장 무서운 참변, 제 땅에서 당하게 될 것”
입력 2015-03-25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