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좋다는 ‘프룬’을 아십니까…하루 5개 섭취하면 효과

입력 2015-03-25 14:07

최근 국내에서 소비가 부쩍 늘어난 프룬을 하루 5개 섭취하면 변비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에 따르면 대학생과 교직원 51명(남성 10명·여성 41명)에게 매일 프룬 5개와 프룬주스 200㎖(약 1컵)을 4주간 제공한 결과 평소 배변 횟수가 주 2회 이하였던 사람들이 하루 평균 배변 횟수가 0.8회로 증가했다.

프룬 섭취 전에 자신의 배변 횟수가 ‘주 5회 이상’이라고 말한 사람은 프룬 섭취 뒤 하루 평균 1.8∼2.4회로 늘었다. ‘주 3∼4회’라고 했던 사람의 배변 횟수는 하루 1∼1.5회로 증가했다.

프룬 섭취 뒤 하루 평균 배변시간은 49%나 감소했다. 프룬 섭취 전에 자신에게 가벼운 변비가 있다고 밝힌 사람은 74.1%, 심한 변비 환자라고 말한 사람은 91.6%가 “전반적으로 변비증세가 호전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 교수는 “외국에선 노인들이 변비 치료를 위해 프룬을 우물우물 씹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며 “프룬이 변비 개선에 이로운 것은 대장 ‘청소부’인 식이섬유가 풍부(100g당 약 7g)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룬주스는 주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대부분 제거된다”며 “프룬주스 200㎖를 마셔도 섭취하는 식이섬유의 양은 1g이 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룬주스가 변비 완화 효과를 나타낸 것은 프룬에 함유된 솔비톨(당알코올의 일종)·폴리페놀(항산화 성분)이 장 기능을 촉진한 덕분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의대의 사티슈 라오 교수팀은 ‘영양 약물학과 치료’ 2011년 4월호에서 프룬의 변비 개선 효과가 차전자 보다 오히려 뛰어나다고 발표했다.

차전자(질경이 씨앗)의 껍질은 변비 치료제로 동서양에서 널리 사용된다. 연구팀은 변비 환자 40명에게 프룬 50g 또는 차전자 11g을 3주간 매일 섭취하도록 했다. 프룬을 먹은 사람들의 평균 배변횟수는 주 1.8회에서 3.5회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차전자를 먹은 사람의 배변횟수는 주 1.6회에서 2.8회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영국에선 프룬이 체중과 허리둘레를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리버풀대학 제이슨 할포드 교수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비만인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엔 프룬(하루 남성171g, 여성 140g), 다른 그룹엔 건강한 간식 등 영양 상담을 실시했다. 12주 뒤 프룬을 섭취한 그룹에선 체중이 약 2㎏, 허리둘레가 2.5㎝ 감소했다. 역시 12주 뒤 건강한 간식 상담을 받은 그룹에선 체중 1.5㎏, 허리둘레 1.7㎝ 줄어 프룬에 못 미쳤다.

한편 프룬은 플럼과는 다른 자두다. 프룬은 유럽이 원산지다. 일반적으로 서양자두의 씨를 제거하지 않은 채 건조시킨 것을 가리킨다. 국내엔 2000년 이후 수입, 판매되고 있다. 전 세계 생산량의 거의 절반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생산된다. 미국에서 프룬의 99%는 캘리포니아 산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플럼(자두)은 동양계 자두로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에 주로 분포한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