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유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기름운반용 러시아 선박의 대북 운항 경로가 최근 바뀐 것으로 관측됐다고 RFA가 보도했다.
러시아 선박의 운항경로를 추적한 결과 지난 2월부터, 북한과 러시아가 맞닿은 국경으로부터 10㎞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선봉지역 항구에 배가 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봉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양과 가까이 있는 승리화학연합기업소의 정유소는 2009년 가동이 중단된 곳으로 2013년 6월 몽골의 정유회사 ‘에이치비 오일’이 지분 20퍼센트를 인수했지만 그동안 제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말과 3월 초 사이에 6일동안 러시아에서 원유가 아닌 휘발유나 디젤 같은 석유가공제품 6천여톤을 새로운 항구에서 하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결국 기존의 정유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음으로써 원유가 아닌 정제된 기름을 러시아와 가까운 곳에 하역하고 근거리는 파이프를 통해, 그리고 원거리는 트럭과 기차를 통해 운반한다는 것이다.
북한전문가는 “북한은 선봉에서 하역된 석유제품을 여러가지 수단을 이용해 운반하는데, 하역작업이 이뤄지는 항구 인근에 철도역이 있음을 위성사진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정유공장이 멈춰섰다?” 러시아, 원유 아닌 가공제품 직접 공급
입력 2015-03-25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