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토바이 절도범으로 오해를 받은 한 젊은 남성이 경찰에 강하게 저항하자 경찰관이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했다.
CCTV영상을 보면 거칠게 저항하는 남성에게 경찰관은 삼단봉을 꺼내들고 다른 경찰관들까지 합세해 바닥에 쓰러뜨린 뒤 머리를 수차례 짓밟는다. 경찰은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수갑까지 채우고 몸싸움 와중에 전기총까지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 중부경찰서는 오토바이 도난 사건을 수사하다 범인을 착각해 벌어진 일이었고, 정 씨가 경찰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진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과잉 진압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체 감사에 착수했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들을 입건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 정확하게 혐의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두가지로 갈렸다. “저래도 공권력이 약하다고 할거냐”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몽둥이다”라며 상당수가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했지만 일부는 “남성이 거칠게 반항하니까 어쩔수 없었을 것”이라며 경찰을 옹호하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