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수도 인천 붐업행사, 유정복시장부터 북리딩챌린지 행사 4월 1일부터 스타트

입력 2015-03-25 09:40

유네스코 지정 2015년 세계 책의 수도인 인천시가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부터 앞장서는 독특한 행사를 마련했다.

인천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4급 이상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북 리딩 챌린지’(Book Reading Challenge)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유정복 시장이 책을 읽고 공무원 내부망에 독후감을 게시한 후 후발 릴레이 주자 2명을 지정하면, 지정된 주자는 10일 안에 독후감을 게시하고 다시 후발 주자 2명을 지정하게 된다.

만약 기간 안에 독후감을 게시하지 못하면 신간 도서 1부를 도서관에 기증해야 하고 주자 지명권도 박탈된다.

릴레이 형식의 이 행사는 루게릭병 환자를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성금을 내는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착안했다.

시는 이와 함께 즐거운 책 선물하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인사 때 발령자에게 난(蘭)이나 방석·기념품을 선물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책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사 때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발령자가 부서 게시판에 동료에게 남기고 싶은 말과 희망도서명을 게시하면, 부서장이 희망도서를 구입해 책자에 동료의 글과 이름을 적어 발령자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도 독서 캠페인을 벌여 독후감을 부서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고 우수 독후감을 분기별로 선정, 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세계 책의 수도로서 오는 4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년간 독서문화와 창작 출판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유네스코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부터 세계 책의 수도를 지정하고 있다. 인천은 세계 15번째, 아시아 3번째, 국내 최초로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