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겼더니…7년 동안 7000만원 훔친 종업원

입력 2015-03-25 09:25

부산 사하경찰서는 25일 의류매장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수천만 원의 판매 대금을 빼돌린 혐의(절도)로 A씨(42)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7년 동안 부산 동구의 한 전통시장 내 상점의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손님에게서 받은 물품 대금에서 2만∼5만원씩 빼돌려 장갑 속에 넣어놨다가 집에 가져가는 수법 등으로 모두 7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 가게 주인이 지난해 11월 가게 내부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보름 동안 300만원 가량을 훔치는 하씨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범행의 꼬리를 잡았다.

하씨는 경찰에서 지난 7년 동안 모두 7000만원 상당을 훔쳤다고 털어놨다.

하씨는 “처음에는 조금씩 돈에 손을 댔는데 어느새 불어났다”며 “반성한다”고 말했다.

하씨는 주인에게 6000만원 가량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