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로 야간에도 관측 가능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26일 오전 7시 8분(현지시간 오전 3시 8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우주로 쏘아올려진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발사대 내 드네프르 발사체에 탑재를 마친 아리랑 3A호는 모든 점검을 마치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드네프르 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활용한 3단 로켓으로, 지상에서 발사되는 일반 로켓과 달리 지하에 수직으로 세워진 사일로라는 특수장치에서 발사된다.
직경 2m, 높이 3.8m, 폭 6.3m, 1.1t 무게의 아리랑 3A호는 국내 최초 적외선 관측 위성이다. 일반 광학카메라는 날씨가 나쁘거나 밤에는 지상을 찍을 수 없다. 하지만 적외선은 열을 감지해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야간에도 열섬 현상, 화산 활동, 공장 가동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리랑 3A호는 여기에 현재 우주를 돌고 있는 아리랑 3호보다 해상도(70㎝)가 향상된 55㎝급 고해상도 전자광학영상 관측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고해상도 광학렌즈를 통해 아리랑 3A는 지상에 있는 가로ㆍ세로 55㎝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이처럼 아리랑3A는 기상상황에 관계없이 지구관측을 수행하기 위해 항우연이 2006년부터 8년 7개월간 2359억원이 투입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아리랑 3A호는 지난해 10월 항우연에서 제작, 조립, 시험을 마치고 11월 25일 야스니 발사장으로 옮겨져 위성기능 점검과 추진체 충진 등 발사 준비작업을 해왔으나 러시아 측이 발사 일정을 미뤄 지금까지 발사가 지연돼 왔다.
아리랑3A는 발사 후 4년간 528km 상공을 돌면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하루 주·야간 두차례씩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광학렌즈로는 10분간, 적외선센서로는 2분간 한반도를 촬영할 수 있다.
미래부는 “아리랑3A호가 가동되면 우리나라는 현재 운용 중인 광학위성인 아리랑 2ㆍ3호와 영상레이더위성인 아리랑 5호와 함께 전천후 지구관측 체계가 갖춰 주·야간,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영상을 획득하고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궂은 날씨, 야간에도 지구관측" 아리랑3A, 내일 아침 러시아에서 '우주로'
입력 2015-03-25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