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일성 생일 앞두고 1만명 노동자 중국 파견”

입력 2015-03-25 08:50

북한 정권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앞두고 젊은 층으로 꾸려진 1만여명의 노동자들을 중국에 파견한다고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25일 보도했다.

이날 현재 수백명의 인력이 중국에 파견된 상황이며, 나머지 인원은 4월 15일 전까지 추가로 파견된다고 전했다.

한 통신원은 이번 중국 노동자 파견 선발은 각 도마다 정해진 인원이 있으며, 20~30대의 젊은 청장년으로 꾸려졌다고 말했다. 파견노동 기간은 6개월부터 2년 정도며 파견지는 단둥, 대련, 심양이라고 소개했다.

그 중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밀집된 곳은 심양 지하철 공사장이다. 중국은 이곳에 일정한 구역을 오갈 수 있는 지하철을 새롭게 건설한다. 그래서 이번에 파견된 노동자들의 일감은 대부분 땅을 파는 작업이다.

북한 내부에서 중국 파견 노동자 모집에 희망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에 의하면 도시건설 사업소와 상하수도 사업소를 위주로 중국 파견 노동자를 뽑았다고 한다. 이 기회에 자신의 돈주머니를 채우는 것은 공장 간부들이라고 통신원이 전했다.

북한 주민이 중국 파견 노동자로 가려면 해당 기업 초급 당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어야 한다. 희망한다고 누구나 다 가는 것은 아니다. 형식상으로는 노동에 성실하고 당에 충실한 사람들을 먼저 뽑지만, 실제로 추천되는 사람들을 보면 간부들과 뒷거래를 하여 추천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