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미국이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패권 강화를 위해 천안함 사건을 꾸며냈다고 비난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천안함 사건 5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고발장’에서 “천안호 침몰사건은 철두철미 미국의 치밀한 정치군사적 이해타산으로부터 고안되고 실행된 모략극, 날조극”이라고 주장했다. 고발장은 2010년 천안함 사건 직전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 등으로 동북아 지역의 ‘침략무력 철수’ 압박을 받고 있었다며 지역의 안보 불안을 고조시켜 국면을 전환하고자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고 강조했다.
고발장은 천안함이 미군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고발장은 천안함 사건에 관한 2010년 7∼10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북한군 판문점대표부의 대령급 실무회담 과정도 서술하며 미국이 천안함 사건의 진상규명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북, 천안함 사건 미국 조작 음모론 주장
입력 2015-03-25 07:38